급하게 정한 제주도 여행이라 렌트카도 고민이 많았다.
확실한 대기업 렌트를 이용할 것인지. 뭐 어차피 20년 무사고 운전인데 싼게 장땡이지! 12월인데 눈올지 모르니까 4륜구동 SUV 가야 하나? 아빠차의 대명사 카니발을 빌려볼 기회인가!!!
든 옵션은 몰라도 난 옵션은 안다고 (뭐라?)...
평소 내 싼타페에서 서라운드뷰를 쏠쏠히 잘 써먹고 있는 지라.. 렌트카에도 언라운드뷰가 있을까? 싶어서 필터링 해보니
유일한 선택지 였다. 내 디자인 취향은 페리되기 전의 IG 인데.
옵션 필터에서 살아 남지 못했다. LPG 차량도 이 필터를 통과하지 못했다.
탐나오에서 예약을 진행하게 된 이유중 가장 큰것은.. 옵션 필터에 '어라운드뷰' 항목이 있는 사이트를 더이상 찾지 못했다.
다른 플랫폼에서도 조아렌트카, 더뉴그랜저IG 를 더 싸게 (몇백원? 몇천원?) 예약가능하긴 했는데, 옵션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사실 렌트카 따위가 어라운드뷰 옵션을 가지고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라도 나오는게 더 신기한거다.... ㅋㅋㅋ
렌트카 = 깡통 이게 국룰 아닌가????
무튼 제주공항 도착해서 우르르 렌트카 셔틀 타는 곳으로 다같이 이동한다. 이것도 나름 제주 공항의 특색이 아닐까? ㅎ
원래는 비행기가 좀 빨리 도착해서 예약 시간보다 이른시간이지만 인수 받을 수 있었다. 이런 훈훈한 후기를 예상했는데,
셔틀타고 도착해서 인수 데스크앞에 3개 라인이 있는데 줄서기 실패해서 (밤 비행기라 18시 반납을 생각했지만 실제로 06시 반납으로 예약을 한 모녀팀이... 시간을 정말 어마어마하게 잡아 먹었다... 포기하고 뒤로 가라고 하고 싶었다고 진짜...) 거의 9시 정각에 차량을 인수 받았다.
78시간동안 39,000원인데. 인수 싸인 하는 중에 굉장히 자연스럽게 자차 옵션을 고르라고고 스크린에 띄워주신다.
완전자차가 6만원, 완전자차+ 는 8만원 (4만원, 6만원 이었나??? 자세히 보지 않아서 가물가물 하다. 이 옵션을 넣으면 자부담금이 아예 0원이 된다. 하지만 난 필요없으니 오피서에게 추가 보험은 안하겠다 말하고 skip)
차량번호 124허2861 되시겠다. 여지없이 흰둥이였고. 렌트카 업체 스티커도 붙어 있다.
주유구에 휘발유 라고 큼직하게 스티커 붙어있는것도 재밌다.
인수시점에 뭐 크게 하자는 없었고, 자잘한 외관 스크래치와 크랙, 휠의 흠집들은 사진으로 기록한다.
고급 자차 옵션을 추가 결제하면 반납시에도 외관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인수시에 신경 안써도 될거다. 하지만 나는 아니니까 요리조리 사진 찍어 둬야 한다.
이전에 렌트카 이용할때는 연료량 게이지 바늘이 사진찍는 각도따라서... 출렁 출렁 한번 흔들어줄때 달라지는걸로 반납때 아저씨랑 왈가왈부하게 만들곤 했는데 (ㅋㅋㅋㅋㅋ)
디지털 게이지다. 5칸. 반납 할때도 5칸에 맞추면 된다는데... 나는 IG 를 처음 타보고 한칸에 몇 리터 즈음 되는지 사전 정보가 없다.
무튼 이 그랜저는 23년 12월 11일 09시 정각 현재 123,763km 를 뛴 녀석이고. 연료 5칸으로 241km 주행 가능 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략 정상이라고 오케이! 하고 인수 했는데... 막상 출발하니 핸들 돌릴때 스윽스윽 소리가 난다.
현대 mdps 베어링 고질병은... 여전한건가.......
퍽 거슬리지만... 에이 출발 했으니 걍 타기로 한다. 주행중에는 크게 돌리지 않으니 티도 안난다.
출발전에 트립 컴퓨터를 초기화 하는건데 들떠서 까먹었다. 한참 주행한 후에 생각나서 늦었지만 초기화. ㅎㅎㅎ
17km 정도. 시간으로는 20~30분 정도 이동 한 후였을것 같다.
유턴하거나 주차할때 한바퀴 돌리면 여지없이 난다.
조아렌트카 124허2861 렌트카 배정받으시면 참고하세요. (아 어차피 배정받은 차량을 미리 알수는 없으려나...? 조아렌트카 사무실에 말해줬어야 하는 건가....)
운전석에만 타다보니 센터페시아 전체를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페리 이전의 고래밥을 계승하는듯 하면서도 굉장히 자연스러워졌다. 고급지다 고급져.
퍼온 사진은 상위 트림이라서 클러스터도 12.3인치 컬러LCD, 네비게이션도 12.3인치 이지만.
렌트카는 가성비 트림조합을 위해서인지.
기본 클러스터 (바늘 과 바늘 사이에 4.2인치 LCD)에 12.3인치 네비게이션 조합이다.
검색해보니 더뉴그랜저IG는 12.3인치 네비게이션이 기본사양이다! 렌트카용 LPG에도 동일하네?
엇.. 렌트카용 LPG가 3,000cc 라서 가솔린도 당연히 3,000cc라고 생각했는데.
IG의 가솔린은 2,500cc 와 3,300cc 두가지였다. 음... 지금 다시 예약문서들을 찾아보니 어디에도 배기량에 대한 언급이 없다.
3리터 인줄 알았는데 2.5리터 였나?? 으음??? 2.5리터면 4기통인데...에? 모르겠다.
그리고 논란의 버튼식 변속기 인데. 나는 쓰면서 크게 불편하거나 착각해서 오조작을 할것 같진 않았다.
다만 터치식 공조기는 좀 많이 불편했다.
그리고 당일 저녁. 아들 씻기고 재우고 하는 동안 주유하러 갔다. 유가 검색해보니 법환주유소가 싸다. (리터랑 1,568원)
주유소 들어가려면 유턴해야 하는데, 마침 거기에 서귀포 이마트가 있으니 생수도 받아간다. (투어패스 다)
첫날 9시부터 19시까지, 10시간동안 여기저기 다니면서 210분간 111km 를 운행 했다.
주행하면서 여윽시 그랜저는 아늑하군. 이라고 생각하며, 방지턱도 마음 편하게 슉슉 막 넘어 다녔는데
트립 사진 찍은 김에 넘겨보니 타이어 공기압이 49psi 다... 어???? 참고로 제조사 권장 공기압은 35다....
1. 이정도로 타이어가 탱탱한데도 아늑했었다면.... 권장 공기압일때는 정말 부드러운건가...????
2. TPMS 는 저압만 경고해주고 고압은 그냥 무시하는건가??? 경고를 줄만큼의 고압은 아니라는 건가??????
궁금증이 막 샘솟지만... 뭐 지금 당장 공기압을 뺄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타야지 뭐.
무튼 주유하면서 기록 23년 12월 11일 19시 05분 현재 누적주행거리 123,874km. 연료 2칸으로 100km 주행 가능 하다는 녀석에게
20리터를 주유했더니
연료 게이지는 4칸이 늘어나 6칸이 되었고.
주행가능 거리는 250km 연장되어 350km가 되었다.
20리터. 4칸. 250km 기억. 기억.
2일차, 3일차 저녁 숙소 앞에 주차하면서 기록을 추가한다.
무튼 주유하면서 기록 23년 12월 13일 20시 46분 현재 누적주행거리 124,082km. 연료 2칸으로 112km 주행 가능 하다.
내일(마지막날)은 크게 이동하지 않을 예정이라 반납 전에 주유하기로 마음 먹었다.
서귀포쪽 주유소들 대비 제주시 주유소들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리터당 1,700원 이라니....
또 비가 내리는 마지막날.
점심밥 먹은 식당 건너편에 보이는 오일뱅크 남문주유소가 리터당 1,588원 으로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 여기서 주유하고 반납하기로 했다.
사진 조아렌트카 바로 앞(도로 따라서 600m도 안된다) 의 엔크린 도두셀프주유소 도 같은 가격이라 잠시 고민했는데,
주행가능거리가 50km 정도 남은데다, 돌아가는 길 중간의 주유소들은 제주시 답게 1,700원대 주유소들이 즐비해서 쫄렸다.
갔는데 막상 휴업 한다거나, 네이버 가격정보가 다르다거나 하는 변수가 생기면 짜치니까 걍 넣고 이동하기로 한다.
주유전 사진을 잊었다.. 주유등이 들어오기 직전이라 생각했다. ㅎㅎㅎ
마지막 주유후 기록 23년 12월 14일 14시 09분 현재 누적주행거리 124,131km. 연료 5칸으로 321km 주행 가능 하다.
연료 게이지 5칸은 맞췄는데, 주행가능 거리가 첫날의 241km 과 차이가 있다.
현재 주유소에서 반납장소까지는 10km 가 채 되지 않는데... 몇리터만 더 넣으면 게이지 한칸 채우겠는데? 싶어서 많이 갈등했다.
업체에 전화문의해서 받은 회신으로는 "1칸당 9,000원" 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1칸 모자라면 9천원을 추가 결제하는거고, 1칸 더 넣으면 9천원을 이체해준다는데.. 유혹 유혹... ㅋㅋㅋ
5리터 (7,940원) 더 넣으면 1칸은 확실하고 2칸 이상도 올라갈거 같으니까!
뭐 다시 이체 받고 자시고 하는게 번거롭기도 하고 귀찮아서 그냥 이대로 반납하러 이동한다.
좀전에 고민했던 엔크린 도두셀프주유소 는 반납하러 가는 길에 무조건 경유하기에 확인해볼수 있었다.
역시나 변수는 없었다. 주유소는 굉장히 성업중이었고 (흰둥이들이 넘처났다 ㅎ), 가격정보도 틀리지 않았다.
4일(78시간) 중 12시간, 368km 를 잘 사용하고 곱게 반납장소에 도착했다.
간단히 외관체크 후 연료 게이지까지 체크 하고 반납완료.
렌트카 업체의 셔틀로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렌트카 이용 후기는 끝이다.
차량 대여료 39,000원
주유1] 20리터 x 1,568원 : 31,360원
주유2] 20리터 x 1,588원 : 31,7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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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렌트카 비용 102,120원
주유비로 6.3만원을 쓰고보니, 역시 제주도는 전기차를 빌렸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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