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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새차를 사실땐 꼭 참조하세요...
역시 옛날 게시판에 있던 글입니다...
요즘 별로 정비/DIY에 관한 문의가 없어 오늘은 엔진 길들이기(break-in or run-in)에 대하여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길들이기에 대한 항간의 이야기는 참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살살 몰아야 한다고 하고, 오일을 갈아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힘있는 엔진으로 만들려면 최고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길들이기 기간도 제각각 이어서 1000, 2000, 5000km로 대충 나뉘는 것 같습니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가 엔진에 대하여 실시하는 길들이기는 대개 3000~5000km에 해당하고 제가 제시하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다만 차속은 엔진에 따라 틀릴 수 있으니 레간자 1.8s를 기준으로 생각하여 주십시오.
길들이기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초기 조립 상태를 안정화 시킨다.
2.초기 엔진 마모 패턴을 바람직하게 만든다.
3.부적절한 내부 마찰 손실을 줄인다.
길들이기가 잘된 엔진은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1.엔진 성능이 향상된다.(블록에 따라 최대 주철 5%, 알루미늄10%까지)
2.엔진 튜닝 후 성능이 향상되어도 잘 견딜 수 있다.
3.마모에 의한 결함 발생 가능성이 줄어든다.
4.수명이 길어진다.
5.오일이나 냉각수 등 소모품 교환 주기가 길어진다.
엔진을 조립할 때 발생하는 각 부품간의 공차는 상당히 작은 편이고 어떠한 경우라도 허용 공차 이내에서 조립을 합니다만 엔진이란 것의 관리치가 마이크론 단위이기 때문에 각각의 엔진이 동일한 상태라고 여길 수 있는 여지가 작습니다. 다시 말해서 잘 조립된(공차가 바람직한 수준에 조립된) 엔진과 허용 공차 상하한치에 가깝게 조립된 엔진은 소리부터 다르고 성능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피스톤 어셈블리(피스톤+링+콘로드)와 베어링(메인, 콘로드,캠샤프트), 밸브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마찰력이 엔진 마찰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잘 조립된 엔진을 고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현실적으로 이것이 불가능하니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엔진 길들이기 방법입니다.
또한 엔진을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부품들은 가공할 때와 조립할 때 응력이라는 것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압력과 같은 개념으로 부품 내부에서 외부로 변형하여는 힘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응력은 주행 중 생기는 열과 하중에 의하여 계속 발생할 수도 있고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주행하지 않고 세워두어도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오래된 엔진은 미세하게 비틀려 있거나 엇갈리는 등 변형이 생깁니다. 볼트에 걸리는 하중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엔진 부품 중의 일부는 응력을 상쇄시키려고 일부러 미리 하중을 가해 조립을 합니다. 문제는 응력이 조건에 따라 항상 변하는 것이므로 다양한 운전 조건에서 천차만별한 수치와 양상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가장 큰 하중과 가장 높은 온도에 맞추어 초기 조립 조건이 구성되겠지요. 응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길들이기 입니다.
공차와 응력변형을 줄이는 엔진 길들이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0. 초기 스타트해서 약 2시간 정도 아이들로 놔둡니다. (가능성이 희박하지요. 그래서 0번)
1.약 500 km까지는 되도록 저엔진속도, 저부하에서 주행합니다. (약 2500 rpm 미만 주행, 급가감속 금지, 워엄업 시간 약 5분 이상)
2.약 2000km까지는 점진적으로 엔진속도와 부하를 올립니다. 실차에서는 주행 속도를 점진적으로 올려야겠지요. (약 4000rpm, 차속 약 150km/h 정도까지)
3.여기서 약 100km 정도 되도록 고속, 고부하 주행을 합니다. (약 5000 rpm, 차속 170km/h 정도까지)
4.약 2500km까지는 점진적으로 엔진속도와 부하를 낮춥니다.
5.여기서 약 200km 정도 1번과 같이 주행합니다.
6.약 3500km까지 점진적으로 엔진속도와 부하를 올립니다.(약 5000rpm, 차속 약 170km/h 정도까지)
7.여기서 약 100km 정도 되도록 최고속, 전부하 주행을 합니다. (기어 단수를 낮추어서라도 약 5500 rpm 이상, 차속 최고속)
8.이후 5000 km까지 점진적으로 엔진속도와 부하를 낮춥니다. (일상 주행 패턴까지)
각각의 단계별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에서 마모란 일부러 발생시키는 현상인 만큼 필히 거쳐야 할 것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0.초기 마모를 가능한 한 적게 하기 위한 것으로 금속간 접촉 부위를 가볍게 문지르는 수준으로 여기면 편리할 것 같습니다. 장차 일어날 마모 위치에 대한 사전 작업 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오일 안에 있을 수 있는 금속 입자가 되도록 엔진에 해를 주지 않고 오일필터에 걸려지게 합니다.
1. 실질적으로 하중 발생에 따라 마모가 발생합니다. 과다하게 돌출된 부위에 마모를 유발시킵니다. 피스톤링과 스커트, 블록 보어에서 마모가 발생합니다.
2.피스톤 어셈블리 관련 부품 마모를 심화시킴과 동시에 부품들의 초기 자리잡음이 시작됩니다. 베어링류에서 마모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3.비교적 낮은 수준에서의 초기 응력을 완화시키고 과다 돌출 부위 마모를 거의 완성시킵니다. 베어링류의 자리잡음이 거의 완성됩니다. 결함이 있는 부품은 이때 문제를 야기시킵니다.
4.초기 고속 주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력을 없애기 위함입니다.
5.1차 길들이기가 완료된 상태로 이때 엔진 소리가 가장 좋습니다.
6.점진적으로 가혹도를 높여 7번에 대비합니다.
7.필히 거쳐야 할 과정으로 초기 응력을 상당히 많이 없애고 돌출 부위를 완전히 없애주며 부품 자리잡음을 완성시킵니다. 밸브류 마모도 이때 완성됩니다.
8.길들이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응력과 자리 어긋남을 해소 시켜 줍니다.(길들이기 완성, 자기차 성능 확인)
이상과 같이 길들이기를 완료하면 여러모로 좋아짐은 사실인데 실제 이렇게 길들이기를 하는 사람이 물론 없겠지요. 되도록 위와 같은 방법에 따라 차를 운행하시라고 당부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기간 중 급가속 급제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기껏 부품을 자리잡아 놓았더니 그냥 틀어지게 되는 헛수고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쩌다 한번 위와 같이 길들이기를 하면 결과를 알려 주십시오.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길들이기 과정에서 별도 오일이 필요하거나 도중에(예를 들어 500km) 오일을 교환해야 할 필요가 있는 엔진이 있으나 레간자 엔진은 그러실 필요가 없습니다. 순정 오일로 10000km 정도 주행해도 전혀 하자가 없습니다.
출처 : 레간자 동호회 옛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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