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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태안 민심은 '바가지'

by 박하스. 2008.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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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주머니 사정에 알뜰 휴가를 강추하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해외보다는 국내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름값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알뜰 휴가 정보 검색은 필수가 된것. 그렇지만 네티즌의 강추를 받아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바가지 상혼’ 등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몇몇 비추 휴가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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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기름유출 사건의 피해지역인 태안반도 역시 네티즌들의 비추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어 화제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피해로 인한 `후폭풍`에 시달리던 태안은 지난 7월 말까지만 해도 관광객이 53만명에 그치는 등 극심한 관광객 부족난에 시달려왔다.

이 에 현지 주민들은 120만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해 그 결과 본격적인 피서철인 8월에 접어들어서는 태안이 예년의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이달 초에는 일주일동안 60여만명의 휴가객이 찾아왔으며 주말에는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과 만리포해수욕장 등 태안의 대표 해수욕장에 피서차량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태 안군 역시 `춤추는 바다! 태안` 축제 행사와 해변 가요제, 독살 및 갯벌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축제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태안의 관광객 유치 노력과 달리 한 켠에선 네티즌들이 태안 관광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태 안군 홈페이지에는 불만 가득한 민원 글들이 매일같이 올라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포털에서도 태안을 휴가지로 비추하는 글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전국민이 하나 된 복구노력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이 `태안을 휴가지로 비추하는 이유` 는 대체 무엇일까?

- 태안을 휴가지로 비추하는 이유?

태 안관광을 다녀온 한 네티즌은 "가족과 부모님 모시고 태안 신진도로 2박3일간 여행을 갔었다가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바가지 상술과 불친절을 경험하고 나니 그 누군가에도 그쪽으로 피서여행을 간다면 말리고 싶은 심정이네요. 개인적으로 기름사고 이후에 기름제거작업도 가고, 회사에서도 단체로 찾아가서 봉사활동도 하면서 올 여름철에도 이쪽으로 피서를 오는게 도와주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찾았건만... 무척이나 불쾌한 피서의 추억으로 돌려주네요. 전 국민이 그렇게 자원봉사를 하면서 태안을 후원하고 상인들의 아픔을 달래주려 일부러 찾았건만 이래도 되는 겁니까?" 라며 불쾌한 감정을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 3박4일 동안 기름 방제작업 하면서도 태안어민들의 한숨소리 들으며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태안 꽃지를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그게 실수였던가요. 아니면 최소한의 상도도 없는 건가요. 숙박1일하는데 15만원이 뭔가요? 샤워장이 없어서 샤워하는데 그냥 대충 호수 뿌리는데서 2000원 받더군요. 이럴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한철장사라지만. 이번 해만큼은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태안 안올겁니다. 그리고 추천도 안할 겁니다" 라며 태안의 변해버린 민심에 실망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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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수 많은 네티즌들이 태안을 휴가지로 비추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름유출 사건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은 다름 아닌 `바가지 상술`과 `불친절` 을 가장 큰 이유로 손꼽았으며 태안의 어려운 사정을 돕기 위해 일부러 휴가를 간 네티즌들조차 ` 바가지 상술과 불친절은 변한 게 없다` 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바가지 상혼’ 의 사례는 숙박료, 음료비, 샤워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네티즌들은 `온 국민이 태안 살리기에 동참 했는데 이렇게 보답하냐` 며 한철장사에만 급급해 관광객의 고마움을 모르는 몰지각한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의견들은 기름유출 사건으로 여전히 태안관광을 꺼리는 다른 휴가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불만 글을 접한 한 네티즌은 "꺼림직해도 태안군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여름휴가를 태안으로 가려고 했는데. 여기저기 좋은 소리는 없고 불친절에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과 위생불량 등 불만만 넘쳐나네요" 라며 태안관광 비추 의견에 동참했다.

- 태안관광, 비추를 강추로 바꿀 수 있는 대책은?

물론 외지 상인들을 중심으로 휴가객들에게 시설 이용료를 과도하게 받는 등의 `바가지 상혼`과 안사면 말지 식의 ‘불 친절’이 태안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그러나 어려운 태안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뿐만 아니라 휴가까지 함께해준 휴가객들을 그저 `봉`으로 보는 실태는 여전히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 사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탓인지 바가지 요금에 더욱 민감해진 이들은 태안의 이러한 행태를 일종의 `배은망덕`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부정적인 의견들이 넘쳐나고 있음에도 정작 태안군은 이렇다 할 대책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원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군민은 물론 휴가객들까지 태안을 걱정하는 많은 네티즌들은 `군민들 챙기느라 정작 휴가객들의 불만은 모른 척 하는 것 아니냐` 며 태안군의 안일한 대응을 강도 높게 질타하고 있다.

태 안에 살고 있는 네티즌 윤진범 씨는 "군수님, 이렇게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는데 대책이 전혀 없어요. 제주도를 보세요. 바가지상술 관리감독 소홀로 담당 공무원 직위 해제시키니 물가 금방 잡혔잖아요. 바가지 더 받으라고 해수욕장 격려차 도시는 것도 아닐텐데. 앞으로 효과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태안을 그토록 애처롭게 바로보고 자기 일인양 발 벗고 나섰던 대한민국 국민들이 등을 돌립니다." 며 태안군의 좀 더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강원도, 제주도등 국내 유수의 관광지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러한 바가지 상혼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으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태안군의 경우 아직까지 단속과 대책이 지지부진한 상태. 이에 네티즌들은 "한철장사만 중요시 해서는 태안을 찾는 관광객이 늘지 않을 것" 이라며 “이를 계기로 잘못된 관행 자체를 뿌리뽑아야 한다” 며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유경 기자 ly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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츱.... 되겠어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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