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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퓨마, 센트리노2 물어뜯나???

by 박하스. 2008.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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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노트북이 데스크톱 PC 시장을 잠식해나가면서 이를 공략하기 위한 각 업체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실제로 IT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노트북 판매대수는 174만대에서 내년에는 189만대, 오는 2012년이면 215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대로 데스크톱 PC는 올해 293만대에서 점차 규모가 감소해 2012년에는 269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쉽게 말해 데스크톱 PC 수요는 줄어들고 노트북은 반대로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노트북 판매가 이렇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데스크톱 PC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고 성능도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즘 선보이고 있는 노트북은 듀얼코어 CPU는 기본이고 그래픽 칩셋도 데스크톱 PC와 비교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저전력 기술, 802.11n 무선랜 등 앞서는 부분도 적지 않다.

노트북 시장 공략을 위해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반도체 업계의 공룡 인텔이다. 인텔은 지난 2003년 CPU, 메인보드 칩셋, 무선랜 카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은 센트리노를 시작으로 센트리노 듀오, 센트리노2로 발전시켰다. 이에 반해 인텔의 라이벌인 AMD는 지난 2005년부터 노트북 플랫폼을 선보였지만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6월 대만 컴퓨텍스 타이페이에서 퓨마를 공개하고 올해 8월 제품이 선보이기 시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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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성능 센트리노2보다 높아
AMD 가 퓨마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인텔 센트리노2와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갖춰졌다. 퓨마와 센트리노2를 간단하게 비교해보자. 우선 센트리노2는 기존 센트리노 듀오와 마찬가지로 CPU, 메인보드 칩셋, 무선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옵션으로 터보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다.

센트리노2의 CPU는 기존 센트리노 듀오와 마찬가지로 브랜드명은 코어2듀오지만 제조 공정이 65나노인 코드명 메롬에서 45나노 펜린으로 달라졌다. 펜린은 하프늄 기반 하이-K 메탈 케이트를 사용해 트랜지스터 집적도와 반도체 제작 공정은 물론 전력 소비량을 줄인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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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리온×2 울트라 CPU와 RS780M 메인보드 칩셋이 핵심인 AMD 퓨마

메인보드 칩셋은 FSB 속도가 800MHz에서 1,066MHz로 높아졌고 내장 그래픽 코어도 GMA X3100에서 GMA X4500으로 변경됐다. 또한 메모리도 DDR3 SDRAM을 사용할 수 있고 802.11n 무선랜, 용량이 늘어난 터보메모리 등 전반적인 주요 부품이 대부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그렇다면 퓨마는 어떨까? 일단 CPU는 코드명 그리핀으로 알려진 튜리온×2 울트라가 사용됐다. 튜리온×2 울트라는 65나노 제작 공정으로 만들어졌으며 듀얼코어 기반에 2MB L2 캐시, 64비트 명령어 등 데스크톱 PC용 CPU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노트북에 사용되는 모바일 CPU인 만큼 파워나우, 독립코어 제어, 멀티포인트 온도 조절, 다이내믹 파워 매니지먼트와 하이퍼트랜스포트, 쿨코어 등 갖가지 저전력 기술이 포함됐다.

퓨마와 센트리노2의 가장 큰 차이점은 메인보드 칩셋에서 나타난다. 정확하게는 내장 그래픽 코어에서 두드러진다. 퓨마에 사용된 메인보드 RS780M으로 ATi 모빌리티 레이디언HD 3200이 내장되어 있다. 센트리노2에 사용된 GMA X4500은 다이렉트X 10과 셰이더 모델 4.0, H.264 코덱, 셰이더 유닛 10개 등을 지원하고 HDMI와 DVI, 듀얼 디지털 출력, 풀HD 동영상 가속도 가능하다.

RS780M도 다이렉트X 10과 H.264 코덱, HDMI 등 갖가지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GMA X4500과 비슷하지만 몇 가지 큰 차이점이 있다. 우선 메모리 컨트롤러가 CPU에 내장되어 있는 AMD의 경우 다이내믹 하이퍼트랜스포트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데 RS780M은 128MB 메모리를 내장해 따로 메인 메모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AMD코리아는 퓨마 플랫폼이 3D 그래픽 성능 뿐 아니라 풀HD 재생시에도 CPU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멀티태스킹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퓨마 플랫폼 노트북의 CPU 사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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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리노2를 사용한 노트북의 CPU 사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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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설명하면 메인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아 병목현상을 줄이고 다이내믹 하이퍼트랜스포트를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였다는 말이다. 당연하지만 메인 메모리가 필요 없으므로 전력소비량이 그만큼 줄어들고 이에 따라 배터리 사용시간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또한 RS780M은 UVD(Unified Video Decoder)를 통해 풀HD 동영상도 낮은 CPU 점유율로 재생이 가능하다. 실제로 AMD코리아는 퓨마와 센트리노2 플랫폼을 사용한 노트북 2대를 직접 비교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CPU 점유율을 직접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이와함께 외부 그래픽 칩셋을 장착했을 때 내장 그래픽 코어와 연결해 3D 그래픽 성능을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도 지원된다.

업계 전문가는 "보다 자세한 벤치마크가 필요하겠지만 AMD 주장대로라면 센트리노2보다 저렴한 가격에 비슷하거나 더 높은 그래픽 성능을 기대해 볼만하다"면서 "다만 브랜드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센트리노2에 비해 구입할 수 있는 노트북 종류가 너무 적어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에서 퓨마를 사용한 노트북은 HP와 MSI 제품 정도만 구입이 가능한 상태이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LG전자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다.

AMD코리아 김재민 이사는 "아직 국내 기업에서 퓨마 플랫폼을 사용해 제조한 노트북이 선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컨슈머 시장의 필수 요소인 3D 그래픽과 풀HD 동영상 재생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먼저 알아볼 것"이라며 "소비자 입소문이 퍼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퓨마 플랫폼을 사용한 기업이 늘어나고 시장 점유율도 30%대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 shulee@ebuzz.co.kr | 200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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